전기차하면 떠오르는 회사는 테슬라였습니다. 물론 과거형이죠. 이제는 여기에 폴스타도 떠오르고 기존 내연기관차를 만들던 대부분의 회사들도 전기차 메이커로서 떠오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리비안도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리비안의 전기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리비안은 어떤 회사?
리비안은 전기차 시장에서는 스타트업회사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지난 2009년에 만들어진 회사로 MIT공대 출신의 스캐린지가 창업했죠. 전기차 회사들이 한참 높은 주가로 이슈였던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고점 대비 80% 이상 하락한 어려운 시기가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차량 판매 지연과 얼마 전 맺었던 벤츠와의 합작사 설립도 백지화되면서 여러 악재가 함께 터졌습니다.
최근 자본시장의 긴축과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회사가 자금난을 겪을 거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누적 손실이 50억달러를 넘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그렇다 해도 출시하는 차량에 대한 관심은 높았습니다. 게다가 국내에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는 말도 전해져 국새 소비자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비안이 만드는 차종은 모두 전기차이며 3종입니다. 전기 픽업트럭인 R1T와 전기 SUV인 R1S, 그리고 전기 밴트럭인 EDV가 그것이죠
전기 픽업 트럭 R1T
R1T는 전장 5475mm와 휠베이스가 3450mm로 쌍용에서 판매 중인 가장 긴 픽업트럭인 렉스터스포트 칸보다도 조금 더 큰 차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리비안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의 전면부는 모두 위아래 수직으로 배열한 헤드램프와 두 헤드램프를 가로로 길게 연결한 DRL의 독특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에서 보면 매우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마치 영화에 나오는 우주선을 보는 듯하여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듭니다. DRL 중에서 정 가운데 부분은 충전 시 어느 정도의 충전을 하고 있는지 나타내기도 하고 헤드램프 바깥쪽으로 위치한 DRL은 동시에 방향지시등의 역할도 합니다.
전면 아래쪽은 오프로드 성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 스키드플레이트가 위쪽으로 상당히 들려있어 높은 접근각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각진 휠하우스에는 20인치 휠을 적용하여 어느정도의 공간을 준 것으로 보아 역시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인상입니다. 후드를 열면 나타나는 전면 트렁크(프렁크)는 330리터나 되어 꽤 큰 수납공간이 됩니다. 뒤쪽의 화물칸과는 별개의 공간입니다. 적재함은 1370mm의 길이에 1920리터의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최대 800kg까지 적재가 가능합니다.
R1T의 가장 큰 장점은 전기차로서 가지는 공간의 여유입니다. 앞에서 말한 앞쪽 트렁크 공간과 뒤쪽 적재함의 큰 용량 외에도 R1T에게는 숨겨진 공간들이 있습니다. 먼저 적재함 바닥에는 또 다른 공간이 200리터 정도 있어 여기에 스페어타이어를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열 탑승객과 적재함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터널식 공간을 두어 꽤 유용하게 쓰입니다. 홍보영상을 보면 이 부분에 스노보드를 싣거나 캠핑용 간이 조리대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기 SUV R1S
R1S는 대형 SUV입니다. 전장 5040mm와 3075mm의 휠베이스를 가지고 있어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보다는 조금크고 기아의 카니발보다는 약간 작은 사이즈가 됩니다. 전면부는 픽업트럭 버전인 R1T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측면에서 보면 조금은 레인지로버의 각진 디자인을 닮았는데 투박해보이지만 루프를 검게 디자인하고 C필러까지 검은색으로 도색하여 스포티함을 줍니다. 그리고 루프와 차체사이를 크롬띠로 장식해 조금은 세련미도 찾으려 노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휠하우스를 각지게 만들어 지프의 랭글러 휠하우슬르 보는 거 같은데 이 역시도 오프로드용 SUV스러움이 묻어있습니다. 각진 휠하우스 안에는 22인치 타이어를 적용하면서 꽉 찬 느낌도 주어 매우 안정감이 있어 보입니다.
실내는 친환경 재료를 주로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전반적인 느낌은 간결함입니다. 전기차스럽게 물리버튼보다는 디스플레이에서의 터치버튼이 주를 이루며 데시보드는 가로로 수평적인 디자인을 주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앙에 위치해 세련미를 보입니다. 12.3인치의 클러스터계기판을 사용하고 15.6인치의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였습니다.
공간의 미학은 실내에서도 돋보입니다. 승객석의 바닥에도 별도로 공간을 마련하고 조수석 앞 서랍도 꽤 넓은 자리를 마련합니다. 굳이 트렁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가벼운 짐들은 실내에서도 수납이 가능합니다.
공간도 넓지만 루프를 통 유리로 만들어 개방감 역시 좋습니다. 시트는 5인과 7인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구입할 수 있게 했습니다. 1열 운전석 하단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적용해놓아 가볍게 꺼내어 실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도어에는 손전등을 문 사이에 끼어넣을 수 있게 하여 편리함을 주었습니다.
성능
R1T와 R1S는 같은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리비안은 낮은 등급의 모델부터 듀얼 모터를 사용하여 최대출력 402마력을 자랑합니다. 선택에 따라서는 4개 모터에 800마력과 114kgm의 토크를 뿜어내는 고성능 모델도 있습니다. 제로백 3초대를 보입니다.
삼성 SDI의 배터리를 사용하며 최소 105kWh, 최대 180 kWh를 보입니다. 중간 모델의 경우 135 kWh를 적용했습니다. 105 kWh를 적용했을 때 미국 기준으로 370km의 최대 주행거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180 kWh의 경우 640km까지 주행할 수 있습니다. 고속충전 시에 20분 만에 225km 까지 달릴 수 있는 충전속도를 보여줍니다.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오프로드 시 차고를 조절할 수 있으며 물속 주행 시 1m까지 가능합니다.
가격과 국내 출시 여부
엔트리급 모델의 시작 가격은 약 9천만원정도입니다. 리비안은 이미 모델의 국내 상표권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 출시 시기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리비안의 전기차 라인업 생산에서 배터리를 삼성이 주행 보조 시스템은 만도가 시트는 대원화성이 만들어 납품하고 있고 와이어링 하네스도 에코캡이 만들고 있어 국내 출시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생산 지체와 주가 하락 등으로 인해 자금 부족에 대한 시장 예상이 있어 향후 진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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