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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자동차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 다음달 1일 드디어 판매 개시... 그러나 대용량의 배터리 충전은 어떻게? Tesla Semi Truck

by **jj**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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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판매 시기를 놓고 말도 많았던 테슬라의 세미 전기 트럭이 다음 달 고객에게 최초로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처음 공개된 후 5년이 지난 시점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 전기 트럭의 충전 시설 문제에 대한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

매연 트럭을 대체하는 세미

 

테슬라가 2017년 처음 전기 트럭을 공개했을 때 그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진짜 나오는 모델인가?" 하는 질문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앞에서 보면 지금 막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서 왔을 법한 유려한 디자인으로 트럭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호기심을 가지게 했었다. 또한 공기 오염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내연 기관 자동차 그중에서도 디젤 트럭을 친환경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 모터 위치
세미는 리어 액슬에 독립적인 모터를 배치한다

12월 1일 처음 판매되는 세미(Semi)는 리어 액슬에 있는 3개의 독립적인 모터 배치로 제로백 20초의 월등한 순발력을 가진다. 그리고 1회 충전으로 500마일(804km) 주행할 수 있어 장거리 운행이 필수인 대형 트럭으로서는 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세미는 마일당 2kWh 미만의 전기 소비를 보여주며 테슬라의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게 되면 30분 안에 70%까지 충전이 가능해 30분 충전으로 500km를 넘게 운행할 수 있다. 

 

충전 인프라 구축은 어떻게?

그동안 수많은 전기차가 출시되었다. 주로 승용차나 소형 트럭 정도여서 충전 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았다. 그렇지만 전기차 충전 시설은 쏟아지는 전기차에 비해 인프라 구축의 속도가 더딘 것이 현실이어서 전기차 수요가 많아질수록 시설 부족에 따른 전기차 오너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전기 트럭의 경우는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충전 인프라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상대적으로 적은 용량의 전기 승용차의 배터리는 그 충전에 있어 시간의 문제가 불편하지만 가능은 했다. 심지어 가정용 충전기로도 일부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대형 트럭의 큰 용량의 배터리 충전은 기존 시설로는 어림도 없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 운전석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 실내

 

이번 테슬라의 세미 전기 트럭 인도는 미국 펩시에 공급되는 15대로 한정적이다. 하지만 전기 트럭이 기존 디젤 엔진 트럭에 비해 가질 수 있는 연료 비용 절감과 환경적 측면에서는 시장의 수요가 꽤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도 2024년에는 연간 5만 대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형 전기 트럭이 많아질 경우 현재의 충전 인프라로는 충전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대다수 의견이다. 현재 충전 시설로 대형 전기 트럭을 충전하는 것은 정원용 호스를 사용해 수영장에 물을 채우는 것과 같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수영장 물을 몇 시간 안에 채우려면 대구경 호스가 필요하고 전기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냐는 문제가 아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전기를 집중할 수 있냐의 문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 Plc)에 따르면 더 많은 대형 전기 트럭이 운행하게 되면 이러한 트럭의 충전을 위한 정류장의 전력 공급 필요량은 하나의 작은 마을이 필요로 하는 양과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블룸버그의 분석에 의하면 현재의 전력 소비량을 기준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제작이 중단되어 전기차로 대체되더라도 전기 소비량은 15% 증가에 그친다고 한다. 따라서 전기 트럭의 원활한 공급과 운행이 되려면 전기의 생산이 아닌 충전의 인프라가 시급하다는 의미이다. 

 

전문가들은 내연기관 트럭이 전기 트럭으로 전환하려면 충전 유틸리티의 개발과 보급은 이러한 전기 트럭 공급보다 최소 5년은 앞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쩌면 자동차의 친환경화는 테슬라나 폴스타처럼 전기차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가 아니라 충전 유틸리티를 개발하고 설치하는 기술 업체에 지원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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