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트렁크는 아니지만 현대 기아 차종 중에 스마트트렁크(오토트렁크나 자동트렁크라고도 함)라고 해서 열림 버튼을 누르면 스스로 열리는(풀오픈, 리프트)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끝까지 오픈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오픈되지 않는 이유
오늘 얘기하는 차종은 더뉴 K9 입니다. 1세대 K9은 2013년~2018년까지 생산되었는데 요즘은 웬만하면 옵션으로라도 있는 전동트렁크가 이 당시에는 최상위급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죠. 그래서 중간 트림까지도 전동트렁크가 없는 차들이 많습니다. 대신 '스마트트렁크'라고 해서 키를 소지하고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오픈하고 트렁크 도어를 위로 끝까지 밀어 올려주는 기능은 있었습니다. 완전히 위까지 열어주는 것은 운전석에서 트렁크 열림버튼을 눌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즈음 나온 제네시스 DH나 에쿠스 G80 그랜저 등 여러 차종들이 이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차를 몇년 사용하다 보면 자동으로 열리기는 하는데 트렁크가 올라가지 않고 제자리에 그냥 멈춰있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사실 트렁크를 올려주는 것은 전동 모터가 아닌 스프링과 작은 쇼바로 작동하는 것인데 주된 힘을 주는 스프링이 시간이 지나가면서 장력이 약해지는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스프링의 장력을 세게 하자
대부분의 스마트트렁크 옵션의 차종들은 트렁크 양쪽에 스프링이 달려 있습니다. 문을 닫을 때는 이 스프링이 늘어났다가 문을 열 때는 스프링이 줄어들면서 트렁크를 당기면서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트렁크의 약해진 장력을 세게 조정해 주면 안올라가던 트렁크가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이때 장력을 조절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1. 스프링 자체를 교체한다.
2. 기존 스프링의 장력을 조절한다.
스프링 자체를 교체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더 완벽한 방법이겠죠. 하지만 이 포스팅에서는 두번째 방법인 기존 스프링을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스프링 자체를 교체하려면 트렁크 내장제를 더 넓게 탈거해야 하고 걸어 있는 스프링을 분리한 다음 새 스프링을 늘려 다시 걸어줘야 하는데 새 스프링은 장력이 높아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좀 더 간편한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 스프링은 구매해야 되는 비용도 조금 들게 되죠.
다이의 방법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트렁크 내장제를 탈거하고 기존 스프링의 일부를 케이블타이로 묶는 것입니다. 이게 다입니다. 트렁크 내장재만 조심해서 탈거하면 복잡하거나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먼저 트렁크 내장제를 탈거 합니다. 사진은 K9을 사용했습니다. 다른 차종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먼저 트렁크 하단의 받침을 먼저 들어내고 아래 사진에서 트렁크를 바라보았을 때 가장 내쪽으로 되어 있는 부분(크롬 도색이 되어 있는 부분)을 탈거합니다. 동그라미 친 곳을 보면 클립이 두 개 있으니 헤라나 오리발로 빼내면 쉽게 빠집니다.
그리고 나면 양쪽의 내장제를 탈거해야 하는데요. 완전히 탈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대한 탈거하고 바깥쪽을 제껴두고 작업하면 충분합니다. 제일 먼저 분리해야 되는 부분은 트렁크 네트를 걸 수 있게 만든 고리 부분부터 빼내야 합니다. 볼트로 되어 있으니 양쪽 모두 4개를 뺍니다. 그리고 동그라미 친 클립들을 마찬가지로 헤라로 조심해서 그러나 힘 있게 뺍니다. 그러고 나서 내장재를 벌려야 하는데 밑쪽으로 양면테이프 같은 것이 있어 트렁크 차체와 붙어 있으니 힘을 줘서 당기면 떨어집니다.
트렁크 내장제를 벌리고 보면 바로 안쪽에 스프링이 보입니다. 스프링이 보이고 스프링까지 손이 들어갈 수 있으면 더 이상 벌리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케이블타이로 스프링의 일부분을 묶어줍니다. 저는 약 11칸 정도를 묶어주었는데 장력이 더 필요하면 더 묶으면 됩니다. 그리고 똑같이 반대쪽도 작업을 해줍니다. 그다음 트렁크 내장제를 다시 조립하기 전에 트렁크를 닫고 적당한 장력인지 시험을 해봅니다. 열리는 힘이 만족스러우면 잘 아시다시피 분해의 역순으로 모두 원상태로 조립해 줍니다.
이렇게 하면 아래 영상처럼 완성되었습니다. 시간은 그닥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비용도 든 게 없죠. 케이블타이야 집에 있던 것 중 두 개만 사용했으니 비용 없이 할 수 있는 꽤 유용한 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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