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이어집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핸들 돌릴 때 나는 소음을 없애기 위해 DIY를 해 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타이로드 엔드의 교환입니다.
어떤 소리인지는 1편을 참고하세요.
2024.08.16 - [골프와 자동차] - 핸들 돌릴 때 소음을 없애보자 1편. 원인에 대한 고민
준비물을 준비하자.
타이로드 엔드 정도는 자가정비로 어렵지 않게 교환할 수 있습니다. 타이로드 엔드는 오무기어의 끝 부분이고 바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물론 각 차종마다 다른 부품이니 본인 차량에 맞는 품번을 검색한 후 구입하시면 되는데 보통 1만원~2만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당연히 왼쪽 오른쪽 2개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이 부분을 교환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을 나열해 봅니다.
타이로드 엔드 부품 (2015년식 K9 기준 품번 : 56820-3T200 , 56820-3T290)
타이로드 엔드 너트 (57759-3T100 2개) (재활용해도 되나 있으면 좋습니다)
작키, 사이즈별 소켓, 렌치, 토크렌치, 망치, 일다 드라이버 등
자가 정비를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작업을 위한 준비물은 많을 수록 좋습니다. 당연히 장갑이나 후레쉬 등의 기타 준비물도 있으면 좋겠죠. 작키는 트렁크에 들어있는 작키를 쓰셔도 되지만 다른 것들도 다이로 하실 생각이라면 유압 작키 하나 정도 있으면 매우 좋습니다. 유압 작키는 걸리는 시간을 거의 50%는 줄여줍니다.
렌치의 경우에도 일단 토크렌치는 무조건 있어야 하고요. 토크렌치는 가능한 토크 범위가 넓은 것으로 구입하는게 좋습니다. 최소 5 kgf.m~ 20 kgf.m 정도는 커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일반렌치도 있어야 하는데 수동 렌치로도 할 수 있지만 전동 임팩 렌치가 하나 있으면 몸의 피곤함을 약 75%는 줄일 수 있습니다. 임팩 렌치는 어차피 마지막에 토크렌치를 써야 하기 때문에 아주 좋은 것 까지는 필요 없습니다. 물론 있으면 좋겠죠. 그런데 비쌉니다. 따라서 알리에서 어느 정도되는 충전식 임팩 렌치로도 사용해 보니 충분하더군요.
임팩 렌치는 이 글을 참고해 보세요.
타이로드 엔드 교환을 해 보자.
자 그럼 이제 실제로 교환을 해 보겠습니다. 장소는 주차장이나 창고 등 바닥이 평평한 곳이어야 합니다. 절대 기울어진 곳에서는 작업을 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작업 전에 사이드 브레이크는 꼭 채우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1. 타이어 탈거
타이어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차량을 들어올리기 전에 타이어 휠 너트는 일단 풀어 놓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너트를 빼는게 아니라 힘을 안들이고 풀 수 있는 정도까지만 풀어 놓는 것입니다. 차량을 들어 놓은 상태에서 휠 너트를 풀려면 바퀴가 같이 돌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물론 임팩 렌치가 있다면 이 과정을 생략하고 먼저 차량을 올린 후 너트를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동으로 너트를 돌린다면 반드시 타이어가 지면에 닿아 있는 상태에서 풀어야 합니다.
2. 차량 들어 올리기
수동 작키를 사용하신다면 작키 아래 부분의 평평한 면이 바닥에 완전히 밀착된 후 사용해야 합니다. 작키가 기울어진 상태로 차량을 올렸다가 그대로 무너지는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작키는 차량에 있는 작키 포인트에 정확히 대고 올려야 합니다. 작키 포인트는 앞 바퀴 뒤쪽 차량 하부를 쳐다 보면 홈이 두개가 있는데 그 사이 부분이 작키 포인트입니다.
자키로 차량을 받쳐 올리고 타이어를 탈거 하고나면 탈거한 타이어는 눕혀서 자키 뒷부분으로 넣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합니다.
3. 타이로드 엔드 탈거
타이로드 엔드 너트를 먼저 풀어야 하는데 이 너트에는 핀이 꽂혀 있습니다. 펜치 등으로 이 핀을 잘 뽑아 둡니다. 그리고 너트를 렌치로 돌려 푸는데 이 전에 WD-40 등의 윤활액을 미리 뿌려 두면 조금 쉽습니다.
너트를 다 풀고 나도 엔드가 안빠집니다. 아마도 절대 손으로는 못뺄거고요. 전용 도구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전용 도구가 없으므로 망치로 내려 쳐 줍니다. 이런 볼 조인트 부분을 망치로 칠 때는 너트를 몇 바퀴 돌려 끼워준 상태로 쳐야 합니다. 어차피 바꿀 것이니 그냥 내리 치다가 안빠지면 다시 너트를 조이고 집에 와야 하는데 만약 나사선이 휘면 재 체결이 안됩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엔드가 쏙 빠집니다. 그러면 엔드를 돌려서 빼는 것인데 타이로드 엔드와 오무기어 안쪽 즉, 이너 타이로드 부분이 너트로 조여져 있습니다. 양쪽을 스패너로 잡고 서로 엇갈린 방향으로 돌려주면서 풀어야 합니다. 이 너트가 풀리면 타이로드 엔드는 돌려서 빼 줄 수 있습니다.
4. 주의할 점
타이로드 엔드 탈거 조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로드 엔드를 몇 바퀴 돌려서 뺐냐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조립할 때도 동일한 바퀴수로 돌려서 조립해야 합니다. 물론 타이로드 엔드는 교환하면 당연히 얼라인먼트를 봐야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비슷하게 있어야 바퀴가 심하게 틀어지지 않고 운행할 수 있습니다. 꼭 주의하세요.
그래서 분리하기 전에 조립되어 있는 위치를 펜으로 표시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5. 타이로드 엔드 조립
신품 타이로드 엔드를 조립할 때는 위의 주의할 점을 생각하면서 돌려 넣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게 너트를 조여 줘야 하구요. 마지막으로 바퀴 쪽 휠 너클에 조립할 때는 토크를 지켜줘야 하는데 이 너트 토크는 8.5 ~ 11.0 kgf.m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너트를 체결했다해도 아까 빼놨던 핀을 다시 끼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얼라인먼트 보기
나머지 바퀴 체결까지는 분해의 역순입니다. 이런 식으로 나머지 바퀴 쪽도 교환해 주면 타이로드 엔드 교환을 끝입니다. 은근히 시간 많이 걸리는데요. 오무기어 쪽은 일단 건드리면 반드시 얼라인먼트를 봐야 하는 부품입니다. 타이로드 엔드를 교환하면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얼라인먼트도 보시기 바랍니다.
결론
저는 약 6시간 걸렸습니다. 활대 링크 외에는 처음해 보는 하체 이기도 한데다 준비한 부품이 잘못 주문이 된터라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소리는...
똑같네요. 전혀 달라지지 않고 그대로 소리가 납니다. 원인이 타이로드 엔드는 아니었나 봅니다. 다음번엔 이너 타이로드를 갈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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