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캐스퍼가 공개되고 한때 경형 SUV에 대한 인기가 뜨거웠던 적이 있습니다. 작은 차체를 가진 경차 SUV에 대한 수요는 예전부터 있어왔는데요.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 차종은 스즈키의 짐니를 들 수 있습니다. 짐니가 새롭게 5 도어 모델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스즈키 짐니는 어떤 차?
스즈키는 일본의 자동차 회사입니다. 이미 1900년대 초반부터 자동차를 생산한 아주 오래된 회사이기도 하죠. 원래는 오토바이를 제작해서 판매하는 회사였죠. 아직도 스즈키 오토바이 브랜드는 유명합니다. 이후 스즈키가 자동차 분야에 진출하게 되는데요. 스즈키가 자동차분야로 진출해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린 차가 바로 이번에 소개하는 짐니입니다.
1969년 처음 1세대 짐니가 생산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경형 SUV는 그리 두각을 못냈습니다. 스즈키의 짐니가 거의 최초라고 할 수 있죠. 현재는 4세대가 출시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실제 구입 전까지 갔었던 2세대 사무라이(짐니의 수출형) 버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모델보다 디자인적으로는 더 완성도가 높다는 생각입니다.
2세대가 1998년까지 생산되다가 이 해에 3세대 짐니가 출시됩니다. 그런데 이 3세대 모델이 전 모델을 통틀어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이 망삘입니다. 실제로 중국 출장길에 3세대 짐니를 타볼 일이 있었는데 실 모델을 봐도 그리 이뻐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승차감이야 워낙 승차감으로 타는 차가 아니다 보니 그럴 수 있다 생각하지만 왠지 디자인이 그래서 그런지 승차감마저도 더 안 좋게 느껴졌습니다.
4세대 디자인
2018년에 들어서 거의 20년만에 현재 모델로 풀체이지가 이루어졌습니다. 4세대 짐니를 출시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디자인적으로 매우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 동글동글한 헤드램프가 주는 귀여움에 전체적으로 각진 스타일이 주는 상남자스러움도 함께 보여줍니다. 벤츠의 G바겐을 축소시켜 놓았다고 해서 유명해졌습니다. 이 디자인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높은 인기를 얻습니다.
5 도어 모델 출시
그 옛날 기아의 록스타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짐니는 2 도어 모델입니다. 뒷좌석도 앞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차체가 경형이어서 안 그래도 좁은 공간에 뒷좌석은 더했죠. 2 도어 모델이 전장 3395mm 전폭 1475mm, 전고 1725mm로 일보에서는 경차에 속하지만 아쉽게도 한국 시장에서는 경차에 속하지 못합니다. 크기는 국내의 경차 정도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오히려 국내 경차보다도 약간 전장은 짧겠네요.
이렇게 귀엽지만 좁은 짐니에 롱(long) 버전을 출시합니다. 전장 3985mm의 2도어 모델보다 긴 모델을 새롭게 만들고 도어도 5 도어로 변경했습니다. 생김새는 G바겐보다 오히려 지프의 5 도어 모델과 더 비슷해졌네요. 뭐 그래봐야 국내 경차보다 약간 크고 현대 베뉴보다는 조금 짧은 몸체지만 그래도 2 도어보다는 매우 넓은 실내공간을 갖게 되었죠.
짐니는 경형의 작고 가벼운 (1톤 남짓) 차체지만 프레임바디를 사용하여 오프로드 주행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5도어 모델도 예외는 아닙니다.
디자인
전면의 디자인은 헤드램프 주변과 하단 범퍼 부분을 검게 칠하여 오프로더로서의 강인한 인상을 줍니다. 헤드램프 사이 그릴은 세로줄로 표현하고 중앙에 스즈키의 엠블럼을 크게 넣어 오프로더의 대명사인 지프를 연상시킵니다. 과거부터 이어져온 동그란 헤드램프는 오프로더로서의 면모도 보여주지만 작은 차체와 함께 귀여운 면도 보여줍니다. 범퍼는 오프로드를 고려해 접근각을 한껏 높였고 그 뒤로 이어지는 스키드 플레이트가 엔진룸을 보호하게 됩니다.
옆에서 보는 짐니는 각진 모습으로 인한 튼튼한 인상을 줍니다. 거기에 블랙 색상의 휠과 휠 하우스 상단의 블랙 클래딩을 적용하여 "나는 오프로더요"라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도어를 추가하고 창문도 하나 더 추가하여 실용성도 동시에 느끼게 해 줍니다.
후면부는 상당히 단순한 모습입니다. 정통 오프로더답게 스페어 타이어를 달아 놓고 후면 플라스틱 범퍼를 두껍게 돌출시켜 놓았습니다. 트렁크는 위쪽이 아닌 옆쪽으로 오픈되도록 해 놓았습니다. 이 마저도 정통 오프로드를 지향하는 모습입니다.
실내는 경형인 만큼 그리 넓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도 투박하고 각진 스타일로 실용성에만 초점을 맞춘듯 보입니다. 계기판은 두 개의 박스형으로 디자인하여 지프의 예전 모델을 보는 듯하고 유일하게 중앙에 위치한 7인치 디스플레이가 요즘 차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2도어 대비 5 도어의 2열은 여유롭습니다. 그리고 2열을 폴딩 하면 2 도어가 트렁크 공간이 830리터까지 늘어난다고 합니다. 5 도어는 1000리터가 넘게 되죠.
성능
짐니는 오프로드를 지향하는 프레임바디 SUV입니다. 1.5리터의 4기통 엔진에 5단 수동, 4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는데 102마력에 13.2 kgm의 최대토크를 보여 줍니다. 높은 출력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워낙 가벼운 차체와 4륜시스템까지 적용되어 오프로드 성능은 좋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요즘 차답게 여러 안전 사양과 편의사양도 적용되었습니다. 전방 충돌 경고와 제동 보조 시스템이 적용되었고 하이빔 어시스트 기능과 후방카메라, 블루투스 그리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의 기능도 제공합니다.
가격과 국내 출시 여부
짐니의 2도어 모델은 1500만 원대, 5 도어 모델은 18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트림과 옵션에 따라 가격은 더 올라가겠죠. 과거부터 짐니에 대한 국내 출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만 스즈키가 국내 출시를 고려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현재도 국내 출시에 대한 계획은 알려져 있지 않죠. 다만 2 도어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생각할 때 5 도어 모델 출시는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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