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LPG 하이브리드, 10일부터 판매.. 가솔린과 LPG를 함께 쓰는 최고의 경제성

쌍용자동차가 토레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로 내놓는다. 그런데 보통 하이브리드가 아닌 LPG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하이브리드가 아닌 가솔린과 LPG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어떤 차인지 살펴보자

 

하이브리드 LPG 출시_사진 쌍용자동차

 

하이브리드 LPG는 어떤 차?

지난해 쌍용자동차는 KG그룹에 인수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명도 KG자동차로 변경한다는 발표도 있었다. 인수 후 내놓은 토레스가 작년 한 해 인기를 끌면서 극적으로 회생하는 드라마를 보여줬다. 디자인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쌍용차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토레스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는 소식이다. 

 

토레스 _사진 쌍용자동차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내 자동차 회사가 내놓고 있는 모델 중 어느 모델에서도 인기 있는 차종이다. 유가가 오르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와중에 아직까지도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 기간은 짧아질 줄 모른다. 특히 SUV 차종에서 하이브리드는 인기 라인업이다. 기아는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버전도 올해 준비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토레스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는 매우 시기적절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토레스 실내구성_사진 쌍용자동차

 

하지만 토레스의 하이브리드는 우리가 아는 그런 의미의 하이브리드가 아니다. 가솔린 + 전기모터가 아니라 가솔린 + LPG의 하이브리드다. 즉 기존의 바이퓨얼의 개념과 같다. 과거 가솔린과 LPG 겸용 엔진을 가진 차를 몇 년 소유했던 경험이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매우 실용적이고 편리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LPG의 경제성을 가지고 있지만 LPG 충전소가 거의 없는 시골을 여행하다 주유 경고등이 뜨면 굉장히 당황스럽다. 그러면 얼른 충전소를 수소문해 일단 충전부터 하고 와서 다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바이퓨얼은 급하면 일단 주변 주유소에서 가솔린으로 충당하여 주행하고 환경이 될 때 다시 LPG를 충전하면 된다. 이게 LPG 차량을 운행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유용하다. 

 

성능

디자인이야 기존 토레스와 변화는 없을 것이고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이 엔진의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28.6 kgm를 보인다. LPG를 함께 사용하게 되는데 LPG 모드에서의 연료 효율성은 95%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PG 사용 시 최대출력은 165마력이고 최대토크는 27.3kg, 복합연비는 8.9km이다. 평소에는 LPG로 다니다가 LPG를 다 소진하면 자동으로 가솔린으로 전환된다. 버튼으로 운전자가 임의로 변환할 수도 있다. 시동은 가솔린으로 걸고 주행은 LPG로 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LPG엔진의 겨울철 시동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LPG 기술은 PRINS사와 로턴사와 합작하여 개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특징_사진 쌍용자동차

 

경제성으로야 LPG를 따라올 자가 없다. 거기에 가솔린도 있으니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LPG와 가솔린을 만충하면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LPG 용기는 트렁크 하단에 들어가는 도넛형 탱크를 사용하는데 용량은 58리터이고 이로 인해 트렁크 공간을 손실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가격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모델은 TL5와 TL7트림으로 구성되는데 TL5트림의 기본가격은 3130만 원, TL7 트림의 기본가격은 3410만 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토레스의 일반 모델의 가격보다 각각 300만 원 정도가 더 높은 수준이다. 300만원 정도의 차이면 휘발유와 LPG의 연료 가격 차이를 고려하면 주행거리가 많은 운전자에게는 필요한 옵션일 수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_ 사진 쌍용자동차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은 일반 모델에 LPG시스템을 추가하는 형식으로 판매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주문하면 일반 모델에 LPG 시스템을 장착하고 구조변경 신고를 마친 후 고객에게 인도하는 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