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 , 걱정되는 전기차... 비 많이 와도 괜찮을까?

요즘처럼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은 길거리에 있는 전기차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비가 이렇게 오는데 저 안에 배터리는 괜찮을까? 혹은 만약에 침수되면 전기차는 어떻게 될까? 하는 것들 말이다. 

 

전기차가 많이 보급되었다. 이제는 길가다 보면 심심하지 않게 보이는 게 전기차다. 값비싼 테슬라도 이제 자주 보이고 현대 아이오닉 5는 택시도 돌아다닌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대세는 전기차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직 전기차를 사지는 않았다. 다른 무엇보다고 충전 인프라에 대한 고민이 커서 일 것이다. 특히나 오래전에 지은 아파트는 더욱더 인프라 설치가 쉽지는 않다. 밤새 충전해야 되는데 다른 사람이 충전기 꽂아놓고 자러 가면 어떻게 하나? 뭐 이런 생각에 전기차는 왠지 불편할 거 같은 생각이 크다.

 

어제오늘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많이 왔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좀 있다가 한강도 넘칠 것 같다. 어제는 강남 대로에 물속에 빠진 자동차 사진들을 많이 봤다. 그리고 퇴근하는 길에 집 앞에 세워져 있는 EV6를 봤는데 장대비 속에 전기차를 보면서 문득 전기 장치의 집합체인 전기차는 폭우에도 괜찮나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폭우 속에서 전기차의 안전

 

전기차는 배터리로 움직이고 보통 배터리는 차량의 바닥에 깔려있다. 이렇게 되면 조금만 물이 찬 길을 가더라도 배터리가 물에 닿지 않을까? 그리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배터리는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안 좋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건 나의 무지함에서 나오는 기우일 뿐일 것이다. 찾아보니 모든 전기차의 모터 배터리 커넥터 등 관련 전기 장치는 방수 기능을 갖추고 출고된다고 한다. 따라서, 비가 오거나 물이 고인 곳을 잠시 통과하거나 혹은 세차를 하는 동안에도 문제없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비가 오는 것만으로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침수된 전기차의 안전

 

침수는 여느차와 같은 것 같다. 내연기관차도 일단 침수되면 멈추고 제 기능을 찾지 못한다. 심하면 폐차를 해야 될 수도 있다. 전기차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전자 장비들이 물에 잠기면 당연히 시동이 꺼질 것이고 흙탕물 등으로 오염이 되면 제 기능을 앞으로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침수된 전기차는 성능발휘보다도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비가 많이 오는 날 물이 고여있는 곳에서 전기에 감전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처럼 전기차의 배터리도 전기의 발생지이기 때문에 감전의 위험이 있어서다. 일단 전기차의 배터리팩은 물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있어 물이 배터리팩 내부로 들어올 경우 전원을 차단한다고 한다. 그래서 감전의 위험을 그리 크지 않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일단 침수가 되어 전원이 차단된 전기차에 재시동을 시도할 경우 전자 장비 오류로 인해 감전 사고의 위험은 존재한다고 한다. 

 

사실 비가 많이 오는 날 전기차 충전 중에도 위험은 있다. 충전포트와 커넥터가 젖어 전기가 흐르면 위험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만큼 전기차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