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치킨 전쟁에 이마트도 참전 , 한마리 5,980원.. 프랜차이즈 입장은?

홈플러스 당당 치킨 6,990원, 롯데마트 한통 치킨 8,800원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격 논란에서 대형마트가 내놓은 소위 '반값 치킨'의 가격이다. 그런데 여기에 이마트도 상품을 내놓았다. 후라이드 치킨으로 가격은 가장 저렴한 5,980원이다. 

 

물가 상승과 골목상권 침해 

기억을 더듬어보면 언젠가 롯데마트가 5,000원짜리 통큰치킨을 출시했던 적이 있었다. 불티나게 팔렸고 매진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당시 대기업이 치킨까지 팔며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 여론으로 롯데마트는 10일 만에 판매를 중단했었다. 심지어 대통령이 "한 곳에서 5000원에 판매하는데 다른 곳에서 16000원에 팔면 비싼 것이다"라는 말을 해서 판매가 중단됐다는 설도 돌았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유동성 증가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불러온 물가 상승은 소비자들의 시각을 바꿔 놓았다. 이제는 골목상권 보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사고의 방향이 돌아선 것이다. 사실 최근 골목에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의 치킨 한 마리 가격은 너무 올랐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2만 원이 되지 않던 가격이 이제는 '치킨 3만 원 시대'라는 말이 나온다. 거기에 배달비 인상과 주문 앱 수수료 인상 등으로 향후 가격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높아진 물가가 소비자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위협(?)으로 느껴지면서 이제는 대형마트에서 반값으로 치킨을 팔더라도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적다. 심지어 대형마트의 의무 휴일제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실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에 대한 비판 목소리는 매년 있어왔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업체는 닭값 뿐만 아니라 다른 재료비와 연구개발비 등도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형마트는 8호-9호 닭을 사용하고 프랜차이즈는 10호 닭을 사용해 프랜차이즈 닭이 더 비싸다는 것이다. 그리고 메뉴의 다양성이나 맛에서 대형마트의 반값 치킨과는 차이가 난다고 얘기한다. 또한 대형마트는 닭을 포함한 원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하면서 단가를 낮출 수 있고 유통단계를 최소화하면서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프랜차이즈 업체는 그렇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결국 이제 치킨 시장에서는 저렴함으로 승부하는 가성비 치킨과 맛있지만 비싼 치킨 둘 중에서 소비자가 선택해야 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