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330만 명을 넘은 유튜브 채널 '장삐쭈'라고 있습니다. 엊그제 TV 프로그램에도 나오던데 물론 오랫동안 그래 왔듯이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신병'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원작자인 이 사람이 궁금해졌습니다.
드라마 '신병'을 보고 신선했다.
최근 ENA 채널에서 방영한 드라마 '신병'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2011년도의 군대 문화를 그린 병영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보면서 사실 좀 놀란 것이 디테일입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나 등장인물 소품 등이 매우 사실적입니다. 생활관에 나오는 중대본부의 방송 목소리와 어투와 억양 그리고 방송 중에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 등에서 이 '디테일'의 깊이를 처음 느꼈습니다.
'신병'이라는 드라마는 유튜브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물론 재미있었는데 그 캐릭터 그대로 옮겨온 드라마는 더 사실적으로 와닿았습니다. 옛날 군대라면 어디는 꼭 있을법한 이병, 일병, 상병, 병장 그리고 소대장과 중대장 어느 누구 하나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없습니다. 수많은 군대 영화와 드라마를 봤지만 이처럼 디테일이 뛰어난 화면을 본 적은 없었습니다. 예전에 봤던 '용서받지 못한 자'보다고 군대 문화의 묘사는 더 뛰어난 것 같습니다.
물론 연기를 하고 있는 연기자들의 캐릭터 소화 능력이 뛰어난 면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창조된 캐릭터와 스토리라고 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면이 드라마에 더 몰입하게 하는 주요한 요소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걸 기획한 사람이 궁금해졌습니다.
장삐쭈
장삐쭈의 본명은 장진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1년생과 몇 가지 정보외에는 얼굴도 잘 안 알려져 있습니다. '병맛 더빙'이라고 하는 주로 옛날 애니메이션에 소리를 없애고 자신의 목소리로 더빙을 해서 재밌는 영상을 만드는 유튜버로 유명해졌습니다.
유튜브를 하기 전에는 대추 관련 식품을 파는 일을 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대추를 가공한 식품을 파는 1인 회사를 운영했었는데 본인이 파는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홍보 영상을 몇 개 만들었다가 이 영상이 재밌다는 반응이 많아 아예 장사는 그만두고 유튜버로 전직을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명은 '장삐쭈'로 학생 시절 본인의 별명이었다고 합니다. 유튜브를 만들면서 마땅한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썼다는 말도 있습니다. 현재 장삐쭈 채널에는 100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영상이 16개가 있습니다. '신병'의 인기 이후에 여러 영상의 조회수가 상승하는 것으로 봐선 향후 1000만 조회수 영상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병맛 더빙' 시리즈로 인기를 끌었던 채널은 오픈한 지 50일 만에 10만 구독자를 넘기고 830일 만에 100만 구독자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후 '급식생' '오늘의 안기욱' '장삐쭈 단편선' 등이 있는데 최고 인기는 단연 '신병'입니다.
장삐쭈가 만드는 영상은 보면 정말 기발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놀랍습니다. 특히 오로지 광고를 위해 만든 영상들도 조회수 1000만이 넘는 것을 보면 진정한 크리에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광고인지 알고 보면서도 끝까지 보게 되는 힘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영상이 그랬습니다.
물론 크리에이터는 재능도 있어야 겠지만 많은 고민과 노력도 분명 있었을 겁니다. 재능만 가지고는 이렇게 오래가지는 못할 테니까요. 우리나라도 이런 크리에이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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